ONWARD, 2020

얼마 전 라디오 DJ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행복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나의 주변에서 발견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찾기 위해 애쓰지만, 실상은 우리 주변의 당연한 것들로 인해 행복해진다는 것. 당연한 행복이 사라져 소중함을 깨닫고 있는 요즘이기에, 이 영화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영화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하루라도 되살려내기 위한 마법을 찾는 두 형제의 여정을 보여준다. 아버지를 만나는 것이 최종 목표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언제나 나를 지지해주고 지켜주었던 형제의 사랑을 깨닫게 되는 과정이 담겨져 있다. 특히 모범적이고 소극적인 동생 이안이 모험심 가득하고 두려움이 없는 형 발리를 알아가며 자신의 잠재력 까지 발견하는 과정은 내 곁에 있는 당연한 사람들의 소중함을 느끼는 과정이기도 했다. 자신을 찾을 수 있도록 마법의 지팡이를 남긴 아버지는, 사실 아버지를 찾는 과정 속에서 두 형제가 서로의 소중함을 발견하도록 한 것이 아니었을까? 

가족 간의 사랑과 모험 이야기로 자칫 진부할 수 있었던 이야기에 이보다 다양할 수 없는 인물들을 등장시키며 각자의 잠재력을 발견하는 모습들까지 담아낸 Onward는 당연한 것들에 대한 감사함과 함께 우리의 잠재력 까지 일깨워주는 시간을 선물한다.

다양성위원회 전문위원 전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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