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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경계선> (2018)

22-05-2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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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5-24 10:49 조회4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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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화 명

<경계선> (2018) 

추 천 사

'남자'와 '여자', '내국인'과 '외국인', '아름다움'과 '추함'. 우리를 구분하는 경계들 속에서 길을 잃은 적 있는가? '경계선'은 이렇게 경계 위에서 길 잃은 자들을 위한 작품이다.

티나는 냄새로 사람들의 감정을 파악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 능력으로 국경 출입국에서 밀수를 단속하고, 경찰 수사를 돕는다. 그러나 그녀는 일반적인 사람과는 다르다는 이유로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한다. 남편은 그녀가 성적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그녀를 무시하고, 사람들은 마트에서 그녀의 외모를 보고 뒷걸음질 치기도 한다. 그런 그녀에게 미지의 남자, 보레가 나타난다. 그녀는 티나와 비슷한 모습의 그와 사랑에 빠지고, 그녀가 인간이 아닌 트롤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티나는 트롤이지만 인간 사회에서 나고 자라 끊임없이 인간 사회에서 살기 위해 노력한다. 요양원에 들어간 아버지를 꾸준히 찾아뵙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남편과도 결혼해 가정을 이루는, 일반적인 인간의 생활상을 따른다. 반면, 보레는 자신의 정체성을 일찍이 받아들이고 인간 사회에 녹아들려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을 증오하고 그들의 사회에 복수를 행한다. 

영화의 후반부에서 티나는 딜레마에 빠진다. 보레를 따라 종족 정체성을 적극 수용하고 인간을 척질 것인가, 아니면 인간이 모두 악하지는 않으니 자신이 습득한 도덕의식에 따라 행동할 것인가. 우리 사회는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는 수많은 경계선으로 파편화되어 있다. 수없이 쪼개져 누구나 자신의 발밑에 경계선 하나쯤은 두고 있는 사회에서 티나의 딜레마는 단순히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누구나 한 번씩 빠지게 되는 일반적인 상황으로 확장된다. 영화 '경계선'은 파편화된 세계 속에서 이와 같은 고민을 하는 것이 단순히 나뿐만이 아님을 관객들로 하여금 깨닫게 한다. 누군가에 의해 습득되거나 강요된 '정상'과 '비정상'의 범주, 그 사이에서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면, '경계선'을 보라. 티나가 당신의 동반자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2022년 다양성 관련 영화 추천사 우수작, 경영학과 학부생 정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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