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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 <혐오 없는 삶> (2021)

23-07-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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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7-28 17:09 조회1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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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명

<혐오 없는 삶> (2021)  

추 천 사

언제부턴가 이 사회에는 거대한 동질성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강요가 뒤덮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누군가를 만날 때, 그자가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이인지 확인한 뒤에야 안심합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 마음을 닫아버리거나, 만남을 거부하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나와 같은 사람들'이라는 환상 속에 갇혀 갈라파고스화되고, 서로에 대한 거리를 늘립니다. 이 경우 혐오는 불특정 다수의 군중을 향하게 되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발현하곤 합니다.

이 책의 저자이자 기자인 바스티안 베르브너는 '서로 다른 이들의 접촉' 사례들을 전달합니다. 네오 나치가 아프리카인과 동행한 이야기, 이스라엘인이 팔레스타인 청소년을 만난 이야기 등 언뜻 들어도 불안한 경험들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의외로 유쾌한 관계를 지속합니다. 지속적인 접촉이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붙였던 편견을 떼주고, 그저 개인 한 사람만 남기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개인과 개인만 남은 둘은 서로의 입장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나아가 어떤 주제에 대한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서로가 인간적으로 교류할 수 없진 않다는 점을 배웁니다. 이들의 사례를 통해 저자는 '더 많은 접촉과 더 가까운 접근이 더 적은 편견과 더 많은 공감을 낳는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여러분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앞서 서술한 바와 같이, 우리는 접촉의 기회마저도 차단해버리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차단은 미디어와 알고리즘을 통해 더욱 가속화되고 견고해집니다. 무한히 열려있으면서도 동시에 꽉 닫힌 작금의 시대. 누군가는 쉽게 '극혐'을 말하고, 또 누군가는 '어떤 사람을 진짜 알게 되면, 더는 그를 증오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시대. 이 모순적인 시대에 앞으로 우리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2023년 다양성 관련 도서 추천사 우수작, 종교학과 유영서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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