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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위원회 추천 저자 초청 북 콘서트(중앙도서관 공동주최)

23-06-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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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6-23 15:43 조회1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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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시작되는 시점인 622() 오후 3시 관정관 양두석홀에서 중앙도서관과 다양성위원회가 공동주최한 북 콘서트가 개최되었다. <어느 날 난민>은 지난 4월 다양성위원회가 주최한 5회 다양성 도서·영화 추천사 공모전에서 최우수 추천사로 당선된 도서다. 먼저 사회를 맡은 국어국문학과 손유경 교수(다양성위원회 부위원장)는 개회사와 함께 작가와 도서를 소개하였다. 표명희 작가는 자신의 작가관은 개인의 삶에 초점을 두는 것이지만 영종도로 이사하게 되면서 어느 날 난민 문제를 마주하게 되었다고 책을 쓰게 된 배경을 들려주었다. 20183월에 출간한 <어느 날 난민>은 여러 유형의 난민이 등장하지만, 그 이후 더 고민이 깊어지면서 난민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고, 그 결과 최근 출간한 <버샤>는 무슬림 소녀 버샤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했다.

표 작가는 난민의 전통적 의미는 refugee(추방 당한 사람)지만, 현재적 의미는 displaced person(뿌리 내리지 못한 사람)이라고 보면서 글을 쓰는 동안 자신에게 내재한 뿌리 깊은 난민 정서를 발견했다고 한다. 우리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통해 수많은 난민이 발생했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오늘날 난민 문제는 우리의 일상 속에 들어와 있지 못하고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난민 불인정국이라고 한다. 이와 비교하여 유럽의 역사는 이주자의 역사로 지금도 난민 문제는 공동의제에 속하며, 난민은 그 자체로 엄청난 문화적 소재로서 힘을 갖는다고 보았다. 아인슈타인, 미셸 푸코, 페르낭 브로델, 까뮈 등을 예로 들면서 난민 세계관이 만들어내는 문화의 다양성은 학문과 예술의 토양이 된다고 강조하였다.

북 콘서트 개최 전 온라인 사전 신청을 통해 작가에게 많은 질문이 접수되어 작가의 강연이 끝나고 준비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들었다. 난민을 소재로 글을 쓰게 된 의도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작가의 역할은 사회문제에 해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정교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답했고, 난민 개념을 소수자성으로 확장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뿌리내리지 못한 사람으로 개념을 넓히면 난민과 토착민의 경계가 없어지는 효과를 통해 정서적 동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답했다. 손유경 교수도 난민이 내 문제일 수도 있다는 중요한 장치가 될 수 있다고 부연설명했다. 소설만이 전할 수 있는 메시지에 대한 질문에는 영화나 드라마는 제작비가 크기 때문에 대중성을 고려할 수 밖에 없지만 소설가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쓸 수 있다고 답했다. 어려운 문제를 다루는 글을 쓰면서 고통의 정서로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소설 속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다루다 보면 인물을 좀 더 이성적으로 바라보게 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가 난민에 열린 사회가 되기 위해 대학의 역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외국인 유학생이 많아진 대학에서 외국인 학생들과 친하게 지내고 문화를 깊이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표 작가가 강연 중간에 인용한 아인슈타인의 난민은 짐 보따리만 들고 오지 않는다는 말은 그래서 큰 울림을 주었다.  

* 다양성위원회 유튜브 계정에서 북 콘서트 영상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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