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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 새는 수도관 (매일경제, 2019.01.28.)

19-01-2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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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1-29 09:07 조회4,0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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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운 인재들, 특히 여성 인재들이 역량을 발휘할 목표 지점에 도달하기 전에 탈락하는 현상을 새는 수도관으로 비유한다. 아까운 물이 줄줄 새버리는 소모적인 상황을 표현한 것이다. 애초 세웠던 목표 지점에 이르지 못하고 다른 길로 새는 것이 꼭 실패라고 할 수는 없다. 오히려 적성에 맞는 더 좋은 길을 찾을 수도 있다.

그러나 자발적으로 다른 길로 빠지기보다는 어쩔 수 없이 주저앉아 이탈하는 상황이 훨씬 많기에 새는 수도관은 분명히 낭비적인 상황이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학업성취도나 역량에 대한 국제조사에서 평균 이상 성적을 보인다.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도 남녀 차이가 거의 없다. 그러나 경제활동을 하는 비율에서는 남성 79% 대 여성 58%로 차이가 난다. 일을 하더라도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평균 37%나 적은 임금을 받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국가 중 남녀 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곳이 우리나라다. 여성들은 저임금 비정규직 직종을 주로 채우고, 전문직이나 상급 직위에서는 매우 희소해진다...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다양성위원회 초대 위원장
매일경제, 201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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