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내 전체검색

소식

소식

일반 | 3회 다양성대화, 학생들과 총장님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

19-11-27 13:22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11-27 13:22 조회1,989회 댓글0건

본문

“서울대학교 이사회 구성에 학생 참여를 늘렸으면 합니다!” “성적 장학금 폐지에 있어 소득산정 방식의 문제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시흥캠퍼스 진행 상황이 학내구성원에게 공개가 되지 않습니다!” 지난 몇 년간 서울대를 뜨겁게 달군 이슈들이 한자리에서 쏟아져 나왔다. 다름 아닌 다양성대화시리즈 ‘다양성을 묻다’ 행사에서 나온 질의들이다. 지난 11월 6일(수) 서울대 다양성위원회 주관의 다양성대화시리즈가 ‘총장님과 나누는 서울대 이야기’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비전임 연구자 문제를 다룬 1회와 대학원 연구 실정을 다룬 2회 행사에 이어 3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에서는 ‘총장님과의 대화’를 주제로 삼은 만큼 더욱 다양한 이슈가 논의되었고, 학부생, 외국인 학생, 대학원생 등 4인의 학생패널을 포함한 각계의 학생 구성원이 참여하여 관련 이슈에 대한 서울대 총장의 생각을 곧바로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서울대학교의 산적한 문제에 대해 질의와 답변이 오갔지만, 서로를 존중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아래에서 행사가 진행되었다.

서울대의 다양성 관련 이슈 A to Z를 짚다 

‘다양성 대화’라는 큰 주제 아래 많은 이야기가 오갔지만, 다양성 존중과 국제화 추세라는 전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서울대의 국제화와 인권 이슈가 논의의 주를 이루었다. 서울대의 국제화 관련 지수가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으나, 늘어나는 외국인 교직원과 학생 수만큼 그들이 느끼는 불편도 상당수 존재해온 것이 사실이다. 외국인 학생들의 질문에 오세정 총장은 국제협력본부의 부본부장을 외국인 교수로 임명하였고, 그가 외국인으로서 서울대에서 느낄 불편을 실무적인 차원에서 개선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서울대 국제화의 진행 방향에 있어 캠퍼스의 전반적인 국제화와 선별적인 국제화라는 두 갈래 사이에서의 고민을 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한편, 교직원과 학생 간 갈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요구에 대해서는 관련한 민원창구를 마련하고, 갈등을 조정하는 규정을 적극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후적인 처리 프로세스 외에도 사전 대책으로서 교원 임용 시 성폭력 예방 교육 및 인권 교육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하였다. 학생들에게도 교직원과의 소통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발생하면 이를 가감 없이 표현하는 데 주저하지 않아도 된다는 당부를 덧붙였다.

이외에도 학생 참가자들은 지난 몇 년간 서울대를 뜨겁게 달군 이슈들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았다. 2015년 논란이 되었던 시흥캠퍼스 사안과 관련한 정보가 여전히 외부에 제대로 공개되지 않는 것 같다는 우려에 대해, 오세정 총장은 이미 추진 과정에 참가하는 학생 위원이 있으며 이들을 통해서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 상황에 대한 홍보를 학생에게 진행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환경 이슈와 관련한 질의도 있었다. 최근 서울대가 탄소배출권을 5억 원어치 구매한 것에 대한 한 학생의 우려가 제기되었고, 오세정 총장은 이에 대해 연구 시설의 특성상 고정적으로 사용되는 전력량이 무척 많다면서도, 적극적으로 감축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학생 여러분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한편, 학내 사안에 대해 오세정 총장 또한 학생들에게 관심을 촉구하는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공동체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모순점과 마음에 들지 않는 점에 대한 끊임없는 문제 제기가 그 출발점이 되어야 하는데,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관심이 너무 적은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학교에서 마련한 행사 참여율도 상당히 저조하다며, 단적으로 학교에서 발송한 이메일을 열어보는 비율이 교직원은 30%, 학생들은 5% 미만이라고 말했다. 같이 소통해나가자며 오세정 총장은 파편화된 학생 사회의 여러 의견을 학생회를 중심으로 모아서 잘 전달해달라고 부탁하였다.

이번 자리는 오세정 총장이 직접 학생들과 소통에 앞장섰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학내의 변화는 총장님뿐만 아니라 여러 실무진을 거쳐서 점진적으로 이행되며, 현실적 제약 등도 존재하기 때문에 이번 대화를 계기로 엄청난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구성원들은 이번 계기를 통해 고충과 고민에 대해 학교의 총괄자인 총장님과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특히 학교 측 입장도 알게 되어 서로의 상황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갈 수 있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애정과 관심, 그리고 본부 측의 세심한 노력이 더해져 더 나은 서울대를 만들어가는 첫 단추가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서울대학교의 향방이 기대된다.

홍보팀 학생기자 오승준 (정치외교학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