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내 전체검색

소식

소식

보도기사 | [노정혜 칼럼] 변방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한겨레, 2024.01.05.)

24-01-08 14:42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01-08 14:42 조회50회 댓글0건

본문

4a19d8da3675afa04d6f1e1e18b89fde_1704692493_1694.jpg
노정혜, 서울대 생명과학부 명예교수

"갑진년, 우리의 국운이 용솟음치며 올라가기를 바란다면, 세계를 무대로 인류보편의 공통가치를 추구하는 선진국답게 살려면, 현재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이곳을 세계의 중심이 되게 하겠다는 인식의 전환이 절실히 필요하다. 지역이 곧 글로벌이란 의미로 글로컬이란 표현도 회자하고 있지만, 무늬만 글로벌은 곤란하다. 외지인을 주변인으로 만드는 지역적 폐쇄성을 탈피해야만 진짜 글로벌이 될 수 있다."


아주 오래전 팔당호변의 정약용 선생 유적지를 방문했던 때의 기억이 내게는 아직도 충격으로 남아 있다. 1980년대 중반,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풋내기 조교수로서 내가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어떤 연구를 해야 하나 모색하던 시기였다. 다산 유적지에 있는 기념관에 실학자들의 사상과 업적에 대한 소개가 소박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유난히 나를 놀라게 한 것은 “땅은 평평하지 않고 둥글다”는 지구설(地球說)을 소개하며, “그러니 더 이상 중국이 중심이라 할 수 없다. 변방과 중심의 구분이 없다. 우리도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자각의 표현이었다. 중국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중화사상에 젖어 있던 조선시대 지식인들이 북경에서 접하게 된 서양의 과학문명을 실학으로 발전시키며, 과학에 근거한 관점의 전환을 보여주는 탁월한 예시였다. (이하 내용 링크 확인)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