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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다양성위원회 창립포럼 개최

16-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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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3-25 00:00 조회3,5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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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3일 오후 4시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영원홀에서 다양성위원회 창립기념포럼을 시작하면서 서울대학교 다양성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다양성위원회의 설립은 2015년 9월 언론에 한 차례 보도된 적이 있지만, 3월 창립포럼을 계기로 정식출범을 대내외적으로 알렸다. 창립포럼에 앞서 3월 14일에는 다양성위원회의 첫 정기회의가 호암교수회관 메이플홀에서 열렸다. 다양성위원회 위원은 당연직 5인(교무처장, 학생처장, 기획처장, 교수협의회장, 여교수회장)과 임명/위촉직 10인(여교수회 추전 4인, 직원, 학생, 외국인, 학외인사 2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첫 정기회의에는 성낙인 총장이 참석하여 임명장을 수여하였다. 15인의 위원 중 노정혜 생명과학부 교수가 위원장, 이정상 의과대학 교수가 부위원장으로 임명되었으며, 위원의 임기는 2년(2016.2. ~2018.2)으로 되어 있다.

창립포럼에서는 성낙인 총장의 축사에 이어 노정혜 다양성위원회 위원장이 다양성위원회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기조발제를 하였으며, 하버드대 다양성담당 부총장인 주디어 싱어(Judith Singer) 교수가 초청연사로 나와 하버드대의 교수 다양성 증진 활동을 소개하였다. 다음으로 교내의 대표적인 다양성위원회 유관기관인 인권센터, 교무처, 국제협력본부, 여성연구소, 총학생회의 책임자가 참석하여 각 조직이 그동안 다양성 증진을 위해 노력한 점을 소개하고 다양성위원회에 바라는 점을 제안하였다.

다양성위원회는 총장 직속 자문기구로서 앞으로 ‘창의적 지식공동체 서울대’를 위한 다양성 가치의 실천과 확산을 비전으로 하여 첫째, 다양성 비전의 공유, 둘째 다양성 논의의 활성화, 셋째, 대학공동체의 구성과 운영의 다양화, 넷째, 학문·교육 활동의 다양화, 다섯째, 구성원 역량강화와 복지증진을 목표로 설정하였다. 다양성위원회는 국내 대학에서는 최초로 설립되었으며, 설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해외 대학- 하버드대, 스탠포드대, 버클리대, MIT 등 - 의 사례를 참조하였다.

다양성위원회 설립과정을 보면 2014년 여교수회가 ‘서울대 양성평등추진정책의 검토와 발전방향’이라는 제목의 정책과제를 수행하여 2015년 3월 본부 간부회의에서 정책과제 결과를 발표하였으며, 2015년 5월 총장면담을 통해 다양성위원회 설립을 제안하면서 7월에 준비위원회가 발족하였다. 2015년 11월에는 다양성위원회 설립을 위한 정책연구과제가 개시되었고, 11월 말과 12월 초 학칙개정안과 규정안이 평의원회와 이사회를 통과하였다. 또한 총장 공약사항으로 ‘학문 생태계의 다양성과 균형발전 기반의 강화’를 포함하여 두 가지 실천과제로 학문과 지식의 생태적 다양성의 보고이자 중심으로서 서울대의 위상강화, 학문의 양성평등 강화를 제시한 점이 위원회 설립의 배경으로 작용하였다.

현재 서울대의 성별 국적별 다양성 현황을 보면, 우선 2015년 4월 1일 기준으로 구성원의 성별 구성은 학부생의 40.4%, 대학원생의 43.7%, 비전임교원의 37.3%, 전임교원의 14.6%, 직원의 46.4%가 여성이다. 학부생이나 대학원생의 여성비율에 비해 전임여교원의 비율이 현저히 낮으며, 비전임교원의 여성비율은 전임여교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한편 외국인비율을 보면 전임교원의 5%, 비전임교원의 3%, 학부생의 1.5%, 대학원생의 9%가 외국인이다. 외국인의 구성비가 증가하는데 비하여 이들을 위한 학교의 지원은 아직 미비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어 이름에 걸맞는 국제화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실제로 서울대 뿐 아니라 많은 대학에서 외국인교수와 학생의 비율은 눈에 띠게 증가하고 있지만 언어장벽이나 문화의 차이, 영어강의와 멘토링 부족 등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서울대학교 다양성위원회 규정 제2조는 다양성을 ‘성별, 국적, 신체적 조건, 경제적 조건, 사회적 조건 등의 차이에 의해 발생하는 다양한 경험, 가치관, 행동양식 또는 이들이 공존하는 사회적 특성’으로 매우 포괄적으로 정의하고 있다. 다양성위원회는 서울대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성 증진 활동을 기본적인 목표로 삼고 있으며 각 집단의 이슈와 정책과제는 광범위하고 복합적이다. 초기 단계에서 모든 이슈를 다루기보다는 앞으로 단기계획과 중장기계획을 수립하여 순차적으로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조사연구를 수행하면서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

다양성위원회의 설립 첫 해인 2016년 활동계획으로는 우선 다양성위원회에서 앞으로 매년 발간을 목표로 하는 다양성보고서(Annual Diversity Report)의 기본틀을 잡아 자료수집을 해나갈 계획이며, 서울대의 다양성 존중 문화에 대한 구성원들의 인식을 파악하고, 구성원들이 바라는 다양성 증진 제도화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하여 다양성 환경조사(Diversity Climate Survey)를 실시할 예정이다. 다양성 환경조사에는 서울대가 구성원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있는가라는 기본적인 질문에서 시작하여 일가족 양립을 위한 가족시간 조사와 구성원들이 바라는 개선방안까지를 문항으로 포괄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첫 해의 기획연구과제로 다양성위원회의 설립배경이 되었던 교수 다양성 증진과 관련된 양성평등추진정책의 발전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대학의 다양성 증진 기구 운영과 증진 활동을 살펴보면 다양한 학내 조직이나 다양성 관련 기구들 간 의사소통과 협력이 관건이라고 볼 수 있으며, 공동체 전 구성원이 다양성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다양성의 가치와 관련된 홍보활동을 꾸준히 해 나갈 계획이다.

SNU NOW 102호, 2016.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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