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 [아침 햇발] 긴즈버그에서 AI까지 / 김영희 (한겨레, 2019.06.13.)
19-06-22 15:42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6-22 15:42 조회2,52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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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여성은 여러분들 앞에서 이처럼 이야기할 권리도 없었다. 65년 전, 내 딸이 직업을 갈망하는 걸 기대할 수 없었다. … 난 지금 이 나라를 바꿔달라는 게 아니다. 이 나라가 변화할 권리를 지켜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지난 주말 비행기 안에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대법관의 삶을 그린 영화 <세상을 바꾼 변호인>을 보다가 울컥했다. 주한미국대사관 초청으로 방문한 워싱턴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성평등’을 주제로 미국 정부, 시민단체, 기업, 대학 관계자들을 두루 만나고 돌아오던 길이라 더 그랬는지 모르겠다. 긴즈버그는 하버드와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수석으로 나오고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로펌 대신 교수직을 택해야 했다. 1970년대 여성만 가족의 간병인으로 인정하는 법으로 고통받는 남성의 변호를 맡아 법정에 선 이래, 그는 성별에 근거한 수백개의 법적 차별 조항을 하나씩 무너뜨리는 오랜 ‘투쟁’을 시작한다...
한겨레, 201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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