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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 영어강의 한국말로 하는 ‘외국인 교수’ (동아일보, 2017.12.18.)

17-12-1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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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12-18 17:23 조회4,7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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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783a29078b4085fd188038837b6341_1565142693_4359.jpg국공립대 외국인교수 45%가 한국계, 128명 중 113명이 유학때 국적 바꿔… 순수 해외교포는 15명밖에 안돼
실력있는 외국교수 지원 적은 탓… ‘글로벌 강의’ 기대 학생들만 피해

“영어 강의인데 거의 다 한국말이었어요.” 

서울 국립 A대 공대생 박모 씨(22)는 지난 학기 수강한 B 교수 수업을 ‘한강(한국어 강의)’이라고 했다. B 교수는 ‘엄(um)’ 같은 말을 남용하며 계속 더듬댔다. 칠판에 영어 스펠링을 잘못 쓰기도 했다. 한 달쯤 되자 B 교수는 “한국말로 하자”며 영어를 쓰지 않았다. B 교수는 외국인 교수였지만 ‘한국계’였다. B 교수는 한국에서 학사를 마치고 미국에서 박사를 받은 뒤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 

국내 국공립대는 외국인 교수 채용을 늘리고 있다. 세계 주요 대학평가기관의 평가 지표인 글로벌 경쟁력의 상징이면서 학생에게 질 높은 영어 강의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무늬만 외국인’ ‘검은 머리 외국인’이 외국인 교수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동아일보 김배중 기자, 2017.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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