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 다양성보고서를 만들자! (한겨레, 2017.11.28.)
17-11-29 13:04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11-29 13:04 조회4,19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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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에 발표된 ‘서울대 다양성 보고서 2016’을 살펴봤습니다. 학부생과 대학원생의 여성 비율이 각각 40.5%와 43.2%로 나와 있더군요. 여성 전임교원 비율은 15.0%입니다. 그런데 비전임 전업 교원/연구원 중엔 57.6%가 여성이었습니다. 요컨대 여성 전교원은 매우 부족하고, 여성 비전임 교원/연구원은 외려 남성보다 많다는 역설적인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입니다. 공과대학은 여성 학부생과 대학원생 비율이 15.5%와 16.5%, 여성 교원 비율이 3.2%에 불과하다 합니다.
서울대에서 학부 과정을 마친 서울대 교수는 전체 한국인 전임교원의 84.8%에 해당합니다. 이른바 타교 학부 출신 교수가 15.2%에 지나지 않는다는 이야기지요. 15.2는 우연인지 필연인지 여성 전임교원 비율인 15.0과 아주 가까운 숫자입니다. 여성 교수와 타교 학부 출신 교수는 그렇게 교수사회의 소수자로 남아 있습니다. 15.0%는 문제지만 15.2%는 어쩔 수 없다 여기는 서울대 사람들도 없진 않을 것입니다. 그런 분들에겐 고등학교 성적과 표준적 입시 결과 하나로 어떻게 개인의 잠재력을 한 번에 평가할 수 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상황은 다른 대학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교육부가 2014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연세대와 고려대의 모교 출신 교수 비율은 2013년 4월1일을 기준으로 각각 73.9%와 58.6%에 이른다고 합니다...
윤태웅 ESC 대표·고려대 공대 교수, 한겨레 201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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