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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 [광화문 포럼] “다문화라고 부르는 게 제일 싫어요” (조선일보, 2021.04.20.)

21-04-2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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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4-20 14:43 조회3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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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차이 존중하는 표현이 낙인과 차별의 언어로 전락, 세대·성별 다른 우리 가족 모두가 다문화 가족이다

“여긴 이제 애들이 정말 없어요. ‘다문화’가 여덟이면 ‘그냥 한국 애들’이 두어 명이야.” 지방 소도시 인근 초등학교에 대해 한 촌로가 한 말이다. 여기서 ‘다문화’란 ‘다문화 가족 자녀’를 말한다. 다문화는 ‘다문화 가족’을 줄인 말로 쓰이기도 하고 ‘다문화 가족 자녀’ 자체가 되기도 한다. 다들 잘 알아듣는다.

학문의 발전은 개념의 발견과 발전 과정이다. 좋은 개념은 현상을 명료하고 효율적으로 설명한다. 대부분의 개념은 공통적 ‘생애사’를 거친다. 획기적 개념의 등장은 그 효능 덕분에 환호받고, 해당 개념이 널리 적용된다. 그러는 사이 그 개념은 초기의 신선함이 흐려지고 오용과 남용으로 설명력을 잃어간다...

권숙인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
조선일보, 202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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