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 ‘성차의학’ 여성을 위한 의학?…모두를 위한 의학 (한겨레, 2024.2.1.)
24-02-01 09:48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02-01 09:48 조회72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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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성차의학연구소의 초대 연구소장인 김나영 소화기내과 교수가 10일 분당서울대병원 연구소 문패를 가리키고 있다. 240110.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심근경색의 경우, 남성은 대체로 전형적인 증상인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느끼지만, 여성은 속 쓰림이나 가슴 답답함을 호소한다. 이런 차이를 인식하지 못했던 과거엔 여성 환자에게 잘못된 진단이 내려져 치료가 늦어지기도 했다.”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지난 10일 한겨레와 만나 이런 예를 들어 ‘성차의학’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성차의학이란 생물학적 ‘성별’이나 사회·문화·심리적인 ‘젠더’ 차이가 질병 발생과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것이다. 김 교수는 지난해 3월 국내에선 처음 분당서울대병원에 설립된 성차의학연구소의 초대 소장을 맡아, ‘170㎝-65㎏-남성’을 표준으로 발전해온 한국 의학 연구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호르몬·생식기·유전자 등이 남성과 다르지만, 불과 20년 전까지만 해도 전세계 의학 연구에서 여성은 그저 ‘작은 남성’처럼 치부됐다. 그 결과, 여성은 질병을 진단·치료받는 과정에서 오류의 위험을 떠안아야 했다. 불면증 환자에게 일괄적으로 같은 양의 수면제 졸피뎀을 처방해, 여성이 더 큰 위험에 노출됐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2010년대 초반, 졸피뎀 부작용으로 자동차 사고가 잇따랐는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조사 결과 똑같이 성인 권장량(10㎎)을 복용했음에도 여성이 남성보다 주의력 장애를 겪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졸피뎀은 지방에 잘 흡수되는데, 여성의 경우 체지방이 많아 체내에 약물이 더 오래 남아 있는 탓이었다. 식품의약국은 2013년에서야 여성의 졸피뎀 초회 처방 용량을 권장량의 절반인 5㎎으로 낮추라고 권고했다.. (이하 내용 링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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