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뉴스

공유 인쇄 목록

'다양성을 축하하자' 뉴질랜드 더니든의 일주일

조현아 | 2021. 04. 02 | 345 조회

인종과 문화의 다양성 축하하는 일주일간의 축제

인종차별 예방 교육 역할도 기대


지난 3월 20일, 뉴질랜드 남부의 항구 도시 더니든에서는 지역에 살고 있는 다양한 민족들이 모여 자신들의 문화와 삶을 나누는 축제 '2021 Race Relations Week'의 개회식이 열렸다. Race Relations 란 '한 공동체에 속한 여러 인종 간의 관계'를 의미한다.


더니든 다민족 위원회(Dunedin Multi-Ethnic Council )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인종과 문화의 다양한 색깔을 축하 하자는 'Celebrating colours'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3월 20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진행했다.



◆<2021 Race relations Week>의 마오리 전통 커뮤니티 하우스


'2021 Race Relations Week'의 첫 문을 연 사람은 마오리족의 리더. 마오리족 여성 리더가 약 300명의 남녀노소 참가자들과 물을 나누는 의식으로 행사가 시작됐다.


“지금 이곳에서, 우리가 누군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한 가족이다 (we are one family). 우리는 여기 이 곳에서 다양성을 축복할 것이다. 인류의 문화를 축복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한 땅에서 나온 물을 나누면서, 우리가 모두 연결되었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어른으로서의 책임으로, 아이들에게 물을 나누는 것을 가르칠 것이다.” (마오리족 리더의 연설)


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다른 이를 돕고 격려해 공동체를 강화시키는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의 공동체 정신(Manakitanga)을 삶 속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영어, 마오리어, 통가어, 스페인어, 힌디어, 그리고 한국어로 각자 뉴질랜드에서의 삶을 이야기하고 자신의 모국어로 노래를 부르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뉴질랜드 민요인 ‘포카레카레 아나’의 한국어 버전인 ‘연가’ 또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행사 참가자들은 삶 속에서 다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지역 공동체 문화가 확산돼 2019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같은 인종차별 범죄를 예방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피부 색깔, 언어, 문화의 다양성을 마음껏 드러내고 축하하는 이러한 지역 공동체 문화를 경험하고 자란 어린이들은 훗날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진정한 글로벌 시민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뉴질랜드 = 조현아 글로벌 리포터 hyunahanes@naver.com


■ 필자 소개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교 교육학과 보조 강사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교 음악치료학 박사과정

뉴질랜드 및 한국 공인 음악치료사

이화여자대학교 음악치료교육석사 및 동대학 심리학 학사

수원 또래숲속 발도르프교육 예술원 음악치료사



조현아 / EBS NEWS
X

본인인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