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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가야'로…"고대 문명 다양성"

<앵커>

한반도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이번 성과로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유산은 16건으로 늘었습니다.

장선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야산 자락 능선 위로 크고 작은 봉토분 700여 기가 늘어서 있습니다.

5, 6세기 가야 북부지역을 통합하면서 성장한 대가야를 대표하는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이곳을 포함해 1세기부터 6세기 중엽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번성했던 가야의 고분군을 묶은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 목록에 올리기로 했습니다.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고분군 등 7개 고분군이 해당됩니다.

가야는 기원 전후부터 562년 신라에 멸망하기까지 낙동강 유역을 중심으로 번성한 작은 나라들인데, 백제나 신라처럼 중앙집권적 국가체계를 이루지 않고 정치적으로 연맹 체제를 유지했다는 특징이 각 나라의 고분군에서 드러납니다.

[박상미/주 유네스코 한국대사 : 신라나 백제와는 달리 상당히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체제를 가진 가야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또 당시의 동아시아 고대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대가야 지배층의 집단무덤으로 한 무덤에서 순장자 40여 명이 확인돼 문헌에만 나오던 순장의 실체가 처음으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3년 잠정 목록에 올랐던 가야 고분군이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리면서 1995년 석굴암과 불국사가 처음 등재된 이후 우리나라는 16번째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반구천 암각화와 한양수도성곽에 대한 세계유산 등재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이상호 TBC,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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