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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 하퍼 리(2015), <앵무새 죽이기>

19-01-1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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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1-17 11:48 조회2,6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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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명

하퍼 리(2015), <앵무새 죽이기>, 열린책들.

추 천 사

창작은 경험과 모방으로부터 나온다. 하퍼리는 본인의 유년기 삶을 모방한 6살 소녀 ‘스카웃’을 등장시켜 흑인 인권운동이 폭발하기 직전의 시대를 각색했다. 특히나 인종차별이 심했던 미국 남부지역. 그곳의 한 동네에 살고 있는 여자 꼬마아이가 자신의 일기를 읽어주듯 생생하게 그 시절을 그려낸다. 

1930년대, 미국 남부지역은 경제공항 직후 백인과 흑인이 같은 일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일자리를 구할 능력이 없는 백인들은 매사에 차별받는 흑인을 사회적 약자로 보지 않고, 자신들의 일자리를 조금이라도 빼앗는 존재로 인식하여 경멸했다. 때문에 흑인들은 어떤 해를 당하지 않을까 걷는 길조차 백인들을 피해 걸었다. 하지만 아무리 조심을 해도 필연적으로 백인과 흑인이 접촉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스카웃 마을의 백인이 죄 없는 흑인을 강간범으로 몰아붙이고, 그 흑인은 사형을 선고받는다. 이 과정에서 양심 있는 백인 변호사이자 스카웃 아버지는 이렇게 말한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살아가기 전에 나 자신과 같이 살아야만 해. 다수결에 따르지 않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그건 바로 한 인간의 양심이다.” 그는 자식들에게 떳떳한 어른이 되고 싶어 했으며, 자신이 기득권층이지만 그 기득권을 약자를 위해 내려놓는 것이 옳다고 믿고 그렇게 행동했다. 일부 양심 있는 백인들의 인식과 행동이 절대 바뀌지 않을 것 같았던 인종차별을 없애는데 큰 기여를 했던 것이다. 

현재에도 기득권을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 사이에 차이는 존재한다. 하지만 이 차이가 갑질행위, 채용비리와 같은 또 다른 형태의 차별을 낳고 있다. 이 책을 읽고 혹시 자신도 모르게 불합리한 차별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은지, 차이를 차별로 만들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았으면 좋겠다. 또한, 다수의 뜻에 따르지 않더라도 자기 자신에게 양심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다양성 관련 도서 추천사 우수작, 총무과 주무관 이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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