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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 이길보라(2015), <반짝이는 박수 소리>

20-06-2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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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6-25 14:01 조회1,4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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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명

이길보라(2015), <반짝이는 박수 소리>, 한겨레 출판. 

추 천 사

'반짝이는 박수 소리'는 청각장애인 부모를 둔 자녀와 가족의 삶을 담고 있습니다. 동명의 다큐멘터리의 감독이자 이 책의 작가인 이길보라는 들을 수 있는 세상과 듣지 못하는 세상 사이의 관계를 영상과 책을 통해  조망합니다. 농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청인 자녀인 코다(CODA)의 입장에서 부모의 삶, 동생의 삶, 자신의 삶을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반짝이는 박수소리’는 어느 누구도 동정의 대상이 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음을 일깨워줍니다. 반짝이는 박수 소리 속 “가족들 역시 내가 들리지 않는 세상을 설명하기 위해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는 줄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엄마, 아빠를 찍으면 찍을수록 그들의 세상은 그 자체로 견고하고 완전했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처럼 반짝이는 박수 소리는, 모두의 세계는 견고하고 완전할 수 있기에 개인의 기준을 타인에게 들이대며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을 일방적으로 불행하거나, 불편하고, 힘든 삶을 살고 있다고 속단하는 것은 잘못되었음을 일깨워줍니다. 또한 장애를 동정과 시혜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특성 한 가지로 편견 없이 바라보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책을 통하여 조건과 환경과 상관없이 모두의 삶을 모두 존중받아 마땅함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반짝이는 박수소리 속 이길보라의 가족은 우리의 흔히 생각하는 행복한 가족입니다. 처음에는 비장애인 가족의 모습과는 어딘가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부모님을 돕고자 하면서도 동시에 부모와 마찰이 생길 때는 부모로부터 독립을 다짐하기도 하는 평범한 자식의 모습을 보며 이 역시도 하나의 편견이었음을 실감하였습니다. 이처럼 이 책은 타인과의 차이를 부각하기 보다는 모두의 공통점을 발견하도록 도와줍니다. 

청인은 두 손뼉을 모아 소리를 내어 박수를 치며 환영의 의미를 전합니다. 하지만 박수는 소리로만 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반짝이는 박수소리는 손의 소리로 전달하는 박수가 아니라, 눈과 손, 그리고 얼굴로 전달하는, 농인의 박수를 의미합니다. 두 손을 얼굴 옆으로 올려 흔드는 동작으로 환영하고, 축하하며, 반갑게 맞이하는 사람들의 삶이 나와 얼마나 비슷한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2020년 다양성 관련 도서 추천사 우수작, 자유전공학부 학부생 이승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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