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2022), <참 괜찮은 태도>

톡톡 튀는 사람들 여럿이 모여야만 '다양성'이라는 이름표를 붙일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은 평범한 사람들의 얘기만 모여도 '다양성'을 만듭니다. 박지현 작가는 '참 괜찮은 태도'에서 그가 15년 동안 '다큐멘터리 3일'와 '유퀴즈' 프로그램을 통해 길 위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배운 삶의 의미와 태도를 잔잔하게 얘기합니다. 21년간 억울한 감옥살이를 한 사람의 용서, 타인을 함부로 동정하지 않는 태도, 산부인과 의사로서 태아보다 산모를 더 걱정하는 태도, 법정스님의 죽음을 앞둔 태도 등 모두가 겪는 일상에서의 다양한 태도를 보게 됩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지극히 이기적인 개인의 모습도,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영웅스러운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교환학생을 다녀오고 작은 일로 하루를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배워왔다면, '참 괜찮은 태도'라는 책을 통한 간접경험에서는 스스로에게 떳떳한 인생을 살고 있는지 되물어보고 앞으로의 태도를 다시 정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다양한' 삶을 읽으며 제 삶 속에 다양한 선택지를 추가할 수 있고 삶의 경계를 넓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성'의 가장 큰 매력은 치열하게 살아온 우리에게 큰 위로와 용기가 되어주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각자의 색깔을 내며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내게 소중한 것을 잘 지키며 나의 삶을 살아도 충분히 잘 살 수 있겠구나.' 하는 선례가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본래 살아오던 삶에 대한 확신이 될 수도 있고, 생각지 못한 다른 사람의 삶의 태도를 접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도 있습니다. 다양성의 한 줄기를 구성하는 독자에게 삶의 위로와 확신의 계기가 되기 바라며 '참 괜찮은 태도' 책을 소개합니다.

2024년 다양성 관련 도서 추천사 우수작, 자유전공학부 민나영 학생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