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 앨리스 셰퍼드, 엘런 새뮤얼스 외 3명(2023), <급진적으로 존재하기>
24-05-13 16:47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05-13 16:47 조회354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도 서 명 |
추 천 사 |
"우리의 존재가 곧 투쟁이다"
이 문장은 지하철을 타는 장애인에게서, 아들의 동성 결혼을 축복하는 어머니에게서,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출산한 레즈비언 부부에게서 조금씩 다른 형태로 계속해서 살아 숨 쉰다. '투쟁'이라는 단어는 생소하기도, 무겁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정상'과 다른 몸들을 삭제하고 불완전함을 수치로 여기는 사회에서 때때로 누군가는 살아남는 것만으로 '투쟁'하게 된다.
책 『급진적으로 존재하기』는 '존재 자체만으로 투쟁이 되는' 몸들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한다. 놀라운 점은, 그 이야기들이 말하는 이의 내면을 파고드는 데 그치지 않고 글을 읽는 독자인 우리를 끊임없이 글로 초대한다는 데 있다. 책은 기후 위기, 불평등과 전쟁의 시대에 사는 우리가 어떻게 서로를 돌보며 살아갈 수 있는지, 다른 몸들이 어떻게 서로를 의지하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지를 말한다. 그리고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떤 환경 속에서 억압받고 있는지를 폭로하고, 그럼에도 서로에게 연대하고 자신의 몸을 수용하며 미래로 나아가고 있음을 선포하기도 한다.
37명의 장애 당사자가 쓴 『급진적으로 존재하기』는 또한 '장애'가 단독으로 이야기될 수 없고, 끊임없이 다른 정체성과, 때로는 타인과, 아니면 거대한 사회와 관계 맺는 정체성이라는 것을 분명히 한다. 다양한 장애‧인종‧계급‧젠더적 정체성을 가진 이들은 그들의 몸을 가로지르는 교차로 사이에 서서 상호 교차성을 기민하게 포착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더 방대하고 다양한 삶의 모습에 놀라고, 그럼에도 그들이 말하는 자긍심, 정의, 돌봄과 연대 의식의 필요성이 닮아있다는 것에 한 번 더 놀란다.
'장애'는 많은 세월 동안 제거되어야 할 것, 혹은 '장애'가 없던 시절로의 회귀를 간절하게 바라게 하는 장치로 쓰였다. 하지만 이 책에서 우리는 '장애'가 있기에 알 수 있는 정의와 태도를 배운다. 그러므로, 우리는 과거가 아닌 미래를 상상할 수 있다. 바로 이 찬란한 불완전성으로부터
2024년 다양성 관련 도서 추천사 우수작, 사회학과 김지우 학생 </p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