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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 보이지 않는 고통(2017)

25-05-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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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5-11 09:05 조회1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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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명

보이지 않는 고통

 
추 천 사

몇 해 전,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학교에서 시위를 하는 청소노동자들에게 소음의 책임을 물으려 시도한 사례가 있었다. 또한, 노동자의 질병과 노동 사이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것은 여전히 매우 어려운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고통>의 저자 캐런 메싱은 이러한 문제들의 원인을 공감 격차에서 찾고 있다.

저자는 공감 격차를 서로 다른 집단 간 상이한 경험 때문에 발생하는 관심사의 차이로 정의한다. 청소노동자가 겪는 어려움에는 공감하지 못하지만 박물관을 돌아본 후에 느끼는 피로에는 공감하는 것은 그 사람이 청소 노동보다 박물관 견학이라는 경험을 공유하는 집단에 더 동질감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예리한 지적은 사회 구성원들 간 공감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만든다.

과학자이기도 한 캐런 메싱은 이러한 현실을 드러내주지 못하는 과학적 연구의 한계도 날카롭게 파고든다. 통계적 유의성과 기계적인 중립에 대한 집착, 주류 집단과의 관계 고려, 인과성에 대해 단정하기를 주저하는 소극적 수사 등의 연구 관행들이 노동 현장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이러한 문제의식은 학문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대학의 구성원으로서 공감 격차를 줄이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에 대한 성찰적 기준을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물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저자는 공감 격차에서 비롯된 무관심이 노동자의 건강에 대한 보상, 예방을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이를 위한 연구와 과학적 노력에도 장애물이 될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갖는다는 것을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선명하게 보여준다. 공감 격차의 해소 없이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수많은 이들의 고통을 발견할 수조차 없다는 저자의 통찰은 오늘날 더욱 곱씹게 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주목받지 못하지만 결코 작지 않은 고통들에 대한 연대를 이야기한 저자의 목소리는 정서적 공감을 넘어 인지적 공감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시대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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