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콘클라베(2025)
25-05-11 09:22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5-11 09:22 조회15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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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 화 명 |
콘클라베
| 추 천 사 |
새로운 교황 후계자를 선출하는 과정 ‘콘클라베’. 출입이 엄격히 금지된 성당 안에 각국의 추기경들이 모여 교황 후보에게 투표한다. 그들은 분명 교황 후보이지만 어딘가 정치인들의 행보와 비슷하다. 진보, 보수, 전통주의자 등으로 파벌이 나뉘었고, 추기경들을 비밀스럽게 방문하여 투표를 호소하며, 타 후보와 관련된 스캔들을 일으키기까지 한다. 지극히 속(俗)된 것들의 난무 속에서, 베니테스 추기경은 유일하게 성(聖)을 언급하며 천주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연설한다. 그러한 연설은 많은 추기경들을 감화시켰고 결국 그는 교황으로 선출된다. 영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베니테스 추기경이 난소와 자궁을 가지고 태어난 ‘간성(intersex)’임을 밝힌 뒤 비로소 크레딧을 올린다. 그는 콘클라베 내내 유일하게 ‘종교적’이었고, 나아가 가장 ‘교황다운’ 인물이었다. 전쟁터에서 선교활동을 하며 폭력의 위험성과 평화의 중요성을 온몸으로 겪어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음식을 준비한 수녀들을 위해 식사기도를 올리는 등 소외된 존재에 주목한다. 모든 것이 차기 교황으로서 완벽하게 들어맞는 듯 했지만, 그는 ‘완전한’ 남성이 아니었다. 영화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어떠한 특성을 의도적 혹은 비의도적으로 배제한 곳에서 성스러움을 찾을 수 있는가?’
“신앙의 기초는 자신에 대한 의심이다.” 베니테스 추기경의 말이다. ‘나 자신’의 존재, 신념, 정동들을 끊임없이 의심하여 속된 것들, 예컨대 편견 등으로부터 초월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강력하고 맹목적인 자기 확신은 폭력성을 갖기 쉽다. 내가 무조건 옳기에, 다른 존재는 틀렸다는 판단을 섣부르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기는 어렵다. 이 영화를 통해 ‘나’ 혹은 ‘주류적 존재’만이 정답이 아니라, 다양한 존재들 모두가 정답일 수 있으며, 그러한 (비주류적) 존재들로부터 오히려 ‘성스러움’을 찾을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양성’을 고찰해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여 추천하게 되었다.
2025년 다양성 관련 영화 추천사 최우수작, 간호학과 오지예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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